애플의 아이폰(iPhone). 옳은 선택일까?
  지난 1월, 드디어 애플이 소문만 무성하던 아이폰의 실체를 공개했다. 스티브 잡스는 이번에도 그의 화려한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앞세워 청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렇게 아이폰은 화려하게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면서 세상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많은 사람들이 혁신적이라며 기대를 표출했고, 애플은 아이폰이 그들의 입지를 훨씬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면 과연 아이폰은 애플의 기대를 만족시켜 줄 수 있을까?


     iPhone 을 소개합니다.



                                                     <그림 1> iPhone (출처 : httP;//www.apple.com/iphone)

 

  우선, 아이폰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자.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에 대해서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그냥 간략하게만 소개해 보겠다.
  아이폰은 와이드 터치 스크린을 선택했다. 외부의 버튼은 초기 화면으로 가는 홈(home)버튼 하나다. 모든 숫자나 문자의 입력, 메뉴의 선택은 터치로 이루어진다. 특별한 터치 펜은 따로 없다. 그냥 손가락으로 터치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아이폰에는 아이팟의 기능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아이팟과 동일하게 아이튠스에서 음악을 다운 받을 수 있고 동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메모리 용량은 4G 혹은 8G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에는 인터넷 기능이 조금 강화되어 있다. Web에 접속 시, Safari 브라우저를 사용하여 PC환경에서 보는 것과 거의 같은 화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무선 인터넷을 하기 위해 Wi-Fi와 Edge, Bluetooth를 기본 기능으로 채택하고 있다.
  아! 물론, 전화와 SMS기능, 그리고 카메라는 기본이다.


     잠깐! 애플의 모토는 무엇?

  이제 이쯤에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잠시만 짚고 넘어가자. 애플이 어떻게 하여 현재의 위치에 오게 되었는가? 애플이 지금처럼 세계 최고의 회사 중 하나로 올라서기까지의 원동력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애플의 기본에 깔린 ‘혁신’이다. 끊임없이 창조성을 강조하며 기능 및 디자인에서 혁신을 거듭하면서 현재의 위치에 오게 된 것이다. 이는 애플의 창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애플만의 문화다. 애플을 출범시킨 ‘apple’ PC도 그랬고 매킨토시도 혁신적이었다.(물론 매킨토시는 사업에는 실패했고 이후 애플은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그 후 iMAC으로 다시한번 혁신을 보여준 애플은 iPOD으로 정상에 서게된다. 스티브 잡스는 “벨이 전화기를 발명할 때 시장조사를 하고 발명 했는가?”라고 질문했을 만큼 혁신을 중요시 하는 CEO다.


     아이폰은 혁신적이지 않다!

  아이폰은 현재 많은 사람들이 혁신적이고 새롭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블로거들의 아이폰과 관련된 포스트들을 보면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포스트들이 많다.(외국인들의 블로그들은 많이 살펴보지 못했고, 문제점을 제기하는 글들도 있다.) 각종 기사들도 마찬가지다. 이는 전형적인 헤일로 효과로 보여진다. 애플이 지금까지 보여준 애플의 이미지가 그대로 아이폰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헤일로 효과에 의한 기대를 아이폰이 만족시켜 준다면 이는 물론 가장 좋은 경우가 될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우선, 와이드 터치 스크린을 살펴보자. 사실 이는 많은 애플 매니아들의 기대를 뒤엎은 시도이다. 많은 애플 매니아들은 아이폰에 아이팟과 같은 터치 휠 패드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매니아들의 기대보다 기업은 앞서나가야 한다. 문제는 터치 패드라는 방식이 전혀 새로운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별한 터치 펜 없이 손가락 만으로 조작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터치 스크린들이 손가락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그림 2> iPhone의 qwerty 키보드 (출처 : httP;//www.apple.com/iphone)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음악 기기와 핸드폰의 새로운 결합이라고 얘기한다. 이것이 정녕 혁신인가? 많은 기사에서 기존의 뮤직폰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그 근거를 보지 못했다.(혹시 보신 분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란다.) 뮤직폰은 핸드폰 업체에서 음악기기 쪽을 흡수하는 형태이고 아이폰은 음악기기 업체에서 핸드폰 쪽을 결합시키는 형태이다. 이 둘이 정말 ‘혁신’이라고 불릴 만큼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

  또한, 웹 서핑 기능도 아이폰의 주요 기능으로 불리운다. 아이폰의 Safari 브라우저는 웹 서핑 시 PC에서와 거의 같은 화면을 부여준다. 이는 매우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이 기능을 살려줄 수 있는 문자 입력이나, 인터넷 접속 기능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문자 입력은 앞에서 언급한 터치 스크린에 의해서 불편이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에서는 터치 스크린에 qwerty 키보드를 띄워서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클릭하도록 되어 있다. 조그만 단말기에서 qwerty 키보드를 사용해 본 사람들은 조그만 단말기에서 버튼 조작을 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버튼은 손가락 끝에 버튼들이 하나씩 걸리기라도 하고, 따라서 양손으로 잡고 엄지로도 입력이 가능하지만, 터치 패드가 될 경우에는 밋밋한 화면 상에서 엄지로 딱 한 부분만을 정확히 클릭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양손으로 잡고 엄지로 입력하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한 손가락으로 입력한다 해도, 매끌매끌한 화면에서 자신의 손가락 끝 두께보다도 훨씬 작은 화면상의 버튼을 정확히 누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인터넷 접속 프로토콜은, 아이폰에서 Wi-Fi와 Edge를 선택했다. Bluetooth도 있지만 이는 단거리 용으로, 인터넷 접속 용이라기 보다는 이어폰 등 다른 기기와의 연결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Wi-Fi는 지금 KT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Nespot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 대부분의 노트북들이 무선 인터넷 기능으로 채택하고 있는 프로토콜이다. Wi-Fi의 가장 큰 약점은 이동 중 통신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실제로 Wi-Fi를 사용 가능한 지역이 그리 많지 않다. 미국의 경우 샌프란시스코 전역에 google이 Wi-Fi를 깔아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Wi-Fi는 가정용 등 실내용으로 쓰이지 일반 실외에서는 사용 가능한 지역이 거의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KT의 Nespot zone 외에서는 남의 집 옆에서 얻어 걸리는 것을 제외하면 되는 곳이 없다. 즉, 현재 상황에서 Wi-Fi는 외부에서 돌아다니면서 사용할 만한 프로토콜이 아니다. 이는 우리 나라에서 최근 상용화되어 사용되고 있는 와이브로(mobile WiMAX)에 비하면 실용성이 매우 떨어진다.(일단, 요금 등의 문제는 둘째로 치자.)
  Edge는 GSM이나 GPRS등과 함께 발전된 기술로 현재 우리가 핸드폰에서 사용하고 있는 data service 정도의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이 프로토콜로 현재 우리가 PC에서 보는 화면과 같이 그림 등이 많이 들어있는 화면을 본다는 것은 매우 불편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또한 우리 나라에서 최근 SK Telecom과 KT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 HSDPA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즉, 외부에서 핸드폰을 갖고 다니면서 이동 중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수준에 있어서 현재의 수준을 벗어나기가 힘들다. 마치 핸드폰 출시를 앞당기고 싶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Wi-Fi와 Edge를 채용한 듯한 인상마저 든다. 물론, 미국에서 아직 mobile WiMAX가 실용화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걸린 듯도 하다. HSDPA는 서비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애플의 미래는?

  참고로 필자는 애플을 사랑한다. 애플을 사랑한다기 보다는 애플의 정신과 문화를 사랑한다. 또한, 필자가 생각하는 리더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스티브 잡스이다. 그만큼 애플에 애정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은 과연 애플이 옳은 선택을 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현재 많은 언론이나 블로거들이 올리는, ‘혁신적인 아이폰’이라는 글들은 실로 진정한 헤일로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헤일로 효과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헤일로 효과를 잘 이용하면 기업은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헤일로 효과가 나타난 후 그 효과가 좀 걷어지고 실체가 밝혀지기 시작했을 때, 그 헤일로 효과가 사용자들의 믿음을 더욱 두텁게 해 주었는지, 아니면 사용자들의 믿음에 금이 가게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
  이번 애플의 아이폰이 성공했으면 좋겠다. 애플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애플이 되었으면 좋겠다. 후에 이번 아이폰의 출시가 애플에게 옳은 선택이었는지, 옳지 못한 선택이었는지 어떻게 밝혀질 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필자의 애플에 대한 애정에는 적어도 하나의 crack이 생겼다.


참고 :

http://www.apple.com/iphone

3가지 법칙을 알면 IT 트렌드가 보인다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703080051

- chiehwan -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chiehwan | 2007/03/10 15:29 | IT Essay | 트랙백(1)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chiehwan.egloos.com/tb/318439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디지털리스트 at 2007/03/22 12:01

제목 : 아이팟의 비밀을 밝힌다.
스터프 4월호의 특집 기사가 &lt;아이팟 비밀&gt;편이네요... 아이팟을 무선 WI-FI로 변신 시키기, 아이팟 액세서리 총집합, 아이폰에 대한 10대 비밀 등.... 아이팟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 보시길... 멋진 모델과 함께 있는 모습이.. 므흣.. ㅋㅋㅋ.. ...more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